고아 여행 정보
- 글, 사진: 석민성 (굿모닝 렌탈카 대표 , 한인회 총무)
고아는 젊은이 들에게는 파티와 유흥의 도시, 커플들에게는 신혼여행지로 많이 찾는 곳이다. 서쪽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크게 북고아와 남고아로 나뉘어진다.
유명한 관광지는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해변을 따라 형성이 되어 있는데 주로 북고아쪽이 관광인프라가 발달했으며, 북쪽으로부터 안주나비치, 바가비치, 칼룽구테비치 이렇게 3개의 해변 주변으로 조금씩 다른 분위기의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다.
[안주나비치]
<안주나 비치의 아담한 레스토랑>
안주나 비치는 북고아에서도 가장 위에 있는 해변으로, 해안절벽과 방파제가 있는 작은 해변이다.
공항으로부터 택시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이동을 해야하며. 택시요금은 편도 1400루피 정도이다.
안주나 비치 근처에는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와 작고 아담한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어 고아에 장기 투숙하는 여행객들이 주로 이 지역에 많이 있다. 고아를 여행하면서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보면 인도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장기간 머물러 있는 서양사람들이 매우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일부 레스토랑의 메뉴판을 보면 영어와 함께 러시아어가 병기되어 있는 식당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모스크바 공항에서 고아공항으로 직항 노선이 있다고 하니 아마도 추운 러시아사람들이 즐겨찾는 휴양지 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고아에서 이동은 자동차를 렌탈해서 자가 운전을 하거나 대부분의 자유여행객들은 스쿠터를 렌탈해서 이동을 한다. 도로교통 사정은 첸나이만큼 교통량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운전에 조금 자신이 있다면 자가운전을 시도해 볼 만하다.
토요일마다 열리는 토요벼룩시장에는 현지 상인들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도 각종 중고 물품과 장신구 가방 등을 판매한다. 골목골목마다 있는 작은 음식점에서는 인도 음식보다 관광객들을 고려한 양식(버거, 피자, 스파게티 등)을 판매하는 곳이 더 많은 것 같다.
안주나 비치 주변은 이처럼 아기자기한 경험과 조용하고 아담한 숙소와 바닷가를 원하는 관광객에게 추천할 만 하다.
<안주나 비치의 조용한 해변>
[바가비치]
<바가비치의 해변가 노상 주점>
고아는 인도의 특별자치주 중 하나로 주류세가 면세(Tax Free)인 지역이다. 고아 어느 작은 슈퍼나 식당에 들려도 로컬 맥주부터 수입맥주까지 자유롭게 구할 수 있으니 첸나이와는 사뭇 다른 지역인셈이다. 고아의 여러 지역 중 특히 바가비치 지역은 화려한 클럽 파티와 해변가를 따라 길게 늘어서 노천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로 밤늦게까지 북적거리고 소란스러운 지역이다. 매년 새해에는 SUNBURN 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변 DJ파티가 열리다보니, 11월 한달 동안은 새로 인테리어를 단장하는 클럽과 펍들이 여기저기에 흔하게 있으며 12월에는 주변에 숙소를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전 세계의 많은 클럽마니아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안주나 비치에서 남쪽 방향(공항방향)으로 20분 정도 이동하면 되는 지역으로 바가 비치 주변에는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만큼 대형 레스토랑도 많고 해산물 등 음식도 훌륭하다. 또한 제트스키나 페러세일링과 같은 해양스포츠도 바가비치에서 즐길수가 있다.
[칼룽구테 비치] .
칼룽구테는 북고아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으로 고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주요 도로와 시내 해변이 모두 인접해있는 곳이다. 공항에서 40분정도 떨어진, 바가비치에서 남쪽으로 20분정도 내려가는 지역에 위치해 있는 해변이다. 칼룽구테 비치 주변에는 하얏트, 노보텔, 레디슨 등 대형 호텔 체인이 진출해 있고, 다른 지역에 비해 중심 상권의 도로가 넓고 주변이 정돈되어 있는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도로와 인도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어 인도를 따라서 걷기가 좋고, 주변 상가마다 노천바에는 대낮부터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앞서 소개한 안주나 비치나 바가바가비치와 비교하자면 주로 고 연령대면서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관광객들이 칼룽구테 지역을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고아 해변의 석양 (무보정사진)>
연말 고아 관광시즌마다 고아를 찾아 방문한지 벌써 세번째.
매번 여유롭게 시간을 내서 다녀오기보다는 짬을 내어 잠깐 휴식을 취하고 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이번에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다음 번 방문을 또 기대하며 짧은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유럽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모를 자유분방한 여행자들과 소박하지만 맛좋은 음식들. 3일 동안 고아 여기저기를 스쿠터로 누비며 느꼈던 시원한 바람. 저녁 해 질 녘 해변을 가득 채운 신나는 음악과, 정말 진하게 인상깊은 아라비아 해변의 붉은 저녁노을. 고아를 찾으면 만나게 되는 것들이고, 결국 이것들이 또 생각나서 내년에도 고아행 비행기에 또 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첸나이 – 고아 왕복항공권은 비성수기 약 13000루피, 성수기 (11~1월) 18000루피 정도
택시비는 공항에서 주요 관광지까지 1100 ~ 1400루피
식음료(주류) 비용은 첸나이 물가의 절반 수준